- 검증된 척도를 출처와 함께 쓰는 것이 타당도 확보의 출발점입니다
- 직접 쓰는 문항은 한 번에 한 가지만 묻고 유도 질문을 피합니다
- 본조사 전에 예비조사로 응답 시간과 문항 이해도를 점검합니다
논문 설문지 제작은 연구 변수마다 신뢰도와 타당도가 검증된 측정도구를 고르고, 원척도의 문항과 응답 형식을 유지한 채 안내문과 동의, 본 문항, 인구통계 문항 순으로 배치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직접 쓰는 문항은 한 번에 한 가지만 묻고 유도하지 않도록 작성하며, 본조사 전에 소규모 예비조사로 응답 시간과 이해도를 확인합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이므로 IRB 심의와 동의 절차도 설계 단계에서 함께 준비해야 합니다.
설문지 제작 순서 한눈에 보기
설문지 만드는 법을 순서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연구문제에서 측정할 변수 목록을 뽑습니다.
- 변수마다 사용할 측정도구를 정하고 출처를 확인합니다.
- 인구통계 문항과 선별 문항을 작성합니다.
- 안내문, 동의 문항, 본 문항, 인구통계 문항 순으로 배치합니다.
- 예비조사로 응답 시간과 문항 이해도를 점검하고 수정합니다.
- IRB 승인을 받은 최종본으로 본조사를 시작합니다.
1. 변수별로 측정도구를 먼저 정합니다
설문지의 품질은 문항을 잘 쓰는 능력보다 어떤 척도를 고르느냐에서 대부분 결정됩니다. 같은 개념이라도 여러 척도가 있으므로 다음 기준으로 비교합니다.
- 척도의 개념적 정의가 내 연구의 정의와 맞는가
- 국내에서 타당화된 번역본이 있는가
- 문항 수가 응답 부담에 비해 적절한가
- 선행연구에서 신뢰도가 꾸준히 양호하게 보고되었는가
- 사용 허락이나 비용이 필요한 척도인가
고른 척도는 아래와 같은 정리표로 관리하면 연구방법 장의 측정도구 절을 쓸 때 그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변수 | 척도 출처 | 하위요인 | 문항 수 | 응답 형식 | 선행연구 신뢰도 |
|---|---|---|---|---|---|
| 직무스트레스 | 원저자(연도), 번안자(연도) | 하위요인명 | 문항 수 | 5점 리커트 | 원문 보고값 |
| 사회적 지지 | 원저자(연도) | 하위요인명 | 문항 수 | 5점 리커트 | 원문 보고값 |
| 소진 | 원저자(연도), 번안자(연도) | 하위요인명 | 문항 수 | 7점 리커트 | 원문 보고값 |
해외 척도를 직접 번역해야 한다면 번역과 역번역, 전문가 검토 절차를 계획에 넣습니다. 척도의 문항 표현을 임의로 바꾸면 기존 타당도 근거를 그대로 인용하기 어려워진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2. 응답 척도는 원척도를 따릅니다
리커트 척도는 5점과 7점을 가장 많이 씁니다. 원척도가 사용한 점수 체계와 응답 기준어(예: 전혀 그렇지 않다, 매우 그렇다)를 그대로 따르는 것이 원칙입니다. 여러 척도를 한 설문지에 담을 때 점수 방향이나 기준어가 서로 다르면 응답자가 헷갈리지 않도록 척도마다 짧은 안내문을 붙입니다. 역문항이 포함된 척도는 그대로 사용하고 분석 전에 역코딩합니다.
3. 직접 쓰는 문항의 작성 원칙
인구통계 문항이나 연구자가 개발하는 문항은 다음 실수를 피해야 합니다.
| 피해야 할 유형 | 잘못된 예 | 고친 예 |
|---|---|---|
| 이중 질문 | 상사와 동료는 나를 존중한다 | 상사는 나를 존중한다 / 동료는 나를 존중한다 |
| 유도 질문 | 많은 전문가가 권장하는 운동법에 동의하십니까 | 다음 운동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 모호한 빈도 | 운동을 자주 하십니까 | 지난 1주일 동안 30분 이상 운동한 날은 며칠입니까 |
| 이중 부정 | 회의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회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 겹치는 선택지 | 20대, 30대 초반, 30대 | 20대, 30대, 40대처럼 겹치지 않게 구분 |
연령이나 소득처럼 민감한 정보는 정확한 수치가 꼭 필요한지 먼저 판단하고, 필요하지 않다면 구간으로 묻는 편이 응답 부담을 줄입니다.
4. 문항 배치 순서
일반적인 배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연구 안내문: 연구 목적, 예상 소요 시간, 익명성 보장, 언제든 중단할 수 있다는 점, 연구자 연락처
- 동의 문항: 동의한 사람만 다음으로 넘어가도록 설정
- 선별 문항: 연구 대상 조건에 맞는지 확인
- 본 문항: 주요 변수의 척도
- 인구통계 문항: 비교적 민감한 질문은 마지막에 배치
안내문은 짧고 분명하게 씁니다. 예를 들어 "본 설문은 ○○대학교 ○○학과 석사학위논문 작성을 위한 것으로, 응답에는 약 ○분이 소요됩니다. 응답 내용은 연구 목적으로만 사용되며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는 수집하지 않습니다. 참여 도중 언제든지 응답을 중단하실 수 있습니다."처럼 목적, 소요 시간, 비밀 보장, 중단 권리를 차례로 밝히고 연구자 연락처를 덧붙입니다. 실제 문구는 소속 기관 IRB의 동의서 양식에 맞춥니다.
같은 응답자가 모든 변수에 한 번에 응답하는 설문에서는 동일방법편의가 생길 수 있습니다. 독립변수와 종속변수 척도 사이에 다른 척도를 배치하거나 안내문으로 구분하는 등 절차적으로 줄이는 방법을 함께 고려합니다. 온라인 설문이라면 불성실 응답을 걸러낼 주의 확인 문항을 한두 개 넣는 것도 방법입니다.
5. 예비조사로 최종 점검합니다
본조사 전에는 연구 대상과 비슷한 소수에게 예비조사를 실시합니다. 응답에 걸린 시간, 이해하기 어려웠던 문항, 선택지에 없던 응답, 온라인 설문의 오류(필수 응답 설정, 건너뛰기 논리, 모바일 화면 표시)를 확인합니다. 응답 시간이 길어질수록 뒤쪽 문항의 응답 품질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문항 수가 많다면 연구문제에 꼭 필요한 척도만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6. 온라인 설문과 대면 설문의 선택
온라인 설문은 수집이 빠르고 응답이 자동으로 정리되며 결측을 줄이도록 필수 응답을 설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특정 경로로 모집하면 표본이 한쪽으로 치우치기 쉽고, 불성실 응답을 걸러내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대면 설문은 응답률과 응답의 성실도를 관리하기 쉽지만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기관에서 배포한다면 기관장의 협조와 승인 절차가 필요합니다. 어떤 방식이든 모집 경로와 수집 기간, 제외한 응답의 기준을 기록해 두어야 연구방법에 정확히 쓸 수 있습니다.
7. 연구윤리와 개인정보
사람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는 설문은 원칙적으로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의 심의 대상이며, 심의 면제 여부도 IRB가 판단합니다. 설문지와 동의서는 승인받은 내용 그대로 사용해야 합니다.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다면 본인 동의와 함께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므로 IRB 규정을 미리 확인합니다. 사례품 지급을 위해 연락처를 받는다면 응답 자료와 분리해 수집하고 지급 후 폐기하는 방식을 계획서에 적어 둡니다.
설문 규모를 정할 때는 논문 표본 수 계산을, 수집 후 척도의 신뢰도를 확인할 때는 Cronbach's α 해석 방법을 참고하세요.
척도 선정부터 설문지 구성, 수집 계획까지 함께 점검받고 싶다면 설문조사 지원 페이지에서 진행 방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